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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일상

코로나 확진자가 가족과 함께하는 자가격리 1, 2일차

by 일리원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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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화요일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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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신속 항원 검사가 양성이 나온 거라면 양성일 확률이 90% 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방에서 오랜만에 올라오신 아빠를 내쫓고 방순이를 시작했다.

날씨는 따뜻해졌지만 나는 방에 홀로 남아야 한다니.....

 

 

검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5시가 넘었다.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서 엄마가 밥을 차려서 상 채로 방 앞에 두셨다.

"엄마 방 앞에 두면 내가 알아서 가져갈게"

그렇게 시작된 자가격리.

증상은 PCR 검사를 받고 나니까 머리 아프고 피곤한 게 없어졌다.

다만 목소리가 잘 안 나오고 콧물이 흐른다는 점.

사람마다 증상은 다르다고 한다.

열이 많이 나는 사람도 있고 미각이나 후각이 없어지기도 한다고 들었다.

나는 입맛이 너무 돌아서 집에 있는 동안 내내 먹었다.

 

 

 

귤은 원래 4개인데 2개 먹고 찍었다.

돼지처럼 보일까 봐....

그리고 닭 가슴살을 먹고 약을 먹고 잤다.

약은 평소에 환절기가 오거나 호흡기 질환이 왔을 때 먹는 약을 처방받았다.

자가 격리하면서 아플 때 약을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꼭 알아두길!!!

 

 

 

 

 

 

 

 

 

3월 9일 수요일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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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확진 문자를 받았고 확진 문자는 필수로 동거 가족들에게 공유를 해야 한다.

동거 가족들은 내가 검사한 날 포함 3일 이내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엄마는 나와 오빠의 밥을 챙겨주시고 나를 두고 나갔다.

왜냐면 오늘은 투표 날이니까!!!!! 그리고 PCR 검사도 받아야 하니까!!!!

 

 

 

그렇게 나는 혼자 드라마 보며 뒹굴뒹굴하며 놀았다.

그리고 외출 허용 문자를 들고 5시 55분 선거를 하러 갔다.

3월 9일 투표 18:00 ~ 19:30분은 확진자분들이 투표하는 시간이었다.

5분도 안 걸려서 투표는 끝났다.

 

 

 

 

다시 집에 돌아온 나는 아까 사놓은 치킨을 먹는다.

어젯밤부터 폐와 심장이 쿡쿡 쑤시는 증상이 조금 있고

양치를 하는데 목에서 피가 나오는 걸 보았다.

평소 감기보다 살짝 더 심한 정도인 것 같다.

나처럼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폐가 조금씩 아프지 않을까 싶다.

것보다 이제 볼 드라마가 없어서 큰일이다..

앞으로 5일 동안 뭐 하지?

 

 

 

 

선물 받은 기프티콘으로 치킨을 시켜 먹었다.

내일은 운동이라도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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